내일 오전 '불의 고리' 금환일식 나타나
달이 태양을 가리는 천문현상인 일식(solar eclipse)이 14일 토요일 오전 펼쳐진다. 이번 일식은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금환일식(annular solar eclipse)이다.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일직선으로 자리하면서 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달이 태양을 가린 부분은 검은색으로 동그랗게 남고 가리지 못한 태양 둘레는 금반지 모양으로 반짝이게 된다. 그러나 LA 지역에서는 불의 고리 모양이 아닌 초승달 모양의 해를 보는 부분일식을 관찰하게 될 것으로 천문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일식은 오전 8시경 시작되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오전 9시 직후부터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달이 태양의 약 70% 정도를 가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형태의 일식현상은 2046년에나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이번 일식은 텍사스에서 시작해 오리건에서 끝나는 경로를 따라 진행되며 대략 3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과 태양의 일부만 가리는 부분일식, 이번처럼 달이 태양의 중앙에 위치하지만 완전히 가리지 못하고 주위에 빛이 남는 금환일식이 있다. 이중 금환일식은 태양을 가리는 달의 공전궤도가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있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자주 볼 수 있지는 않고 미국 대륙에서 마지막으로 금환일식이 나타난 시기는 2012년이었다. 일식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따라야 한다. 하늘이 어두워질 것을 예상해 직접 맨눈으로 태양을 보면 안 된다. 특히 자세히 관찰하려고 태양을 오래 응시하게 되면 안구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 선글라스를 끼는 것도 안 된다. 반드시 '일식용 안경'을 마련해 착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아니면 태양을 직접 보지 않고 일식을 볼 수 있는 핀홀 프로젝터를 만들거나 색 셀로판지를 통해 관찰하는 것도 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병일 기자금환일식 불의 고리 금환일식 이중 금환일식 불의 고리